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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김을 위한 부르심 - 레이 후

 

 


 사람들은 섬기기보다는 섬김을 받기 더 좋아합니다. 이것은 하나님 나라의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종의 태도는 경건한 사람 - 예수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 - 에게 나타나야 할 가장 중요한 특성 중의 하나입니다.

 사도 바울은 훌륭한 전도자요 교사로 은사를 받은 사람이었지만, 그의 사역의 열쇠는 종의 태도라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 주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우리를 전파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 예수의 주 되신 것과 또 예수를 위하여 우리가 너희의 종된 것을 전파함이라” (고린도후서 4:5). 바울은 섬기는 자가 됨으로써 복음을 가장 잘 전할 수가 있었으며, 하나님께 능력있게 쓰임을 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고린도 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바울은 성공적으로 복음을 전파할 수 있었던 비결을 이렇게 밝힙니다: “내가 모든 사람에게 자유하였으나, 스스로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된 것은 더 많은 사람을 얻고자 함이라” (고린도전서 9:19).

 

 다른 하나님의 사람들도 이처럼 종 - 하나님의 종이요 사람의 종 - 이 되는 길을 택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위대한 지도자인 모세를 일컬어 “나의 종”이라고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훌륭한 선지자요 제사장이요 사사인 사무엘과 이스라엘의 왕이요 시인인 다윗, 이 두 사람은 모두 자신들이 하나님의 종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는 천사의 말에, “주의 계집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사도 시대의 두 지도자 베드로와 야고보는 그들의 존재 가치는 그들의 위치에 있지 않고 그들의 기능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모든 삶을 통하여 가장 중요한 교훈과 본을 친히 보여 주신 예수님께서는 섬김이 제자의 특성이요, 제자가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덕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제자들이 그들 중에 누가 가장 크냐고 서로 다투고 있을 때, 예수님은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방인의 임금들은 저희를 주관하며 그 집권자들은 은인이라 칭함을 받으나, 너희는 그렇지 않을지니 너희 중에 큰 자는 젊은 자와 같고 두목은 섬기는 자와 같을지니라”(누가복음 22:25-26). 예수님께서는 종종 세상의 가치관들을 뒤집어 놓으셨습니다. 그는 제자들에게 - 오늘날 우리에게도 - 세상의 사고나 패턴과는 상반되는 생활 방식으로 살 것을 요구하셨습니다.

 

 예수님과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 것은 우리의 영적 성장과 성숙에 필수적입니다. 영적인 안일과 침체 속에 빠지게 하는 자기 중심주의와 고독의 악순환에서 자신을 구하며, 실망과 교만의 악순환에서 벗어나려면, 하나님과 다른 사람들을 섬겨야 합니다. 그리스도와 같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리스도의 종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섬기라고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예수님을 위하여 종이 된다고 하는 것은 예수님의 생활 방식과 태도를 우리의 생활 방식과 태도로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섬기기 위하여 부르심을 받았고, 그 부르심대로 섬기는 삶을 사셨습니다. 우리도 역시 섬기라고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종의 특성은 무엇인가?

 

 사도 바울은 빌립보 교회에, 섬김의 가장 중요한 원리 - 종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각각 자기 일을 돌아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아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케 하라”(빌립보서 2:3-4).

 

 종의 첫째 특성은 자기의 이익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이익을 존중한다는 것입니다. 종은 다른 사람에 대하여 진정한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종은 다른 사람이 하려고 하는 일에 진정한 관심을 갖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종의 두 번째 특성은 자기의 권리를 포기한다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에게 권면했습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빌립보서 2:5-7).
 자신의 유익보다는 다른 사람의 유익을 더 존중하겠다고 결심한 사람은 세상에서는 당연시 되는 수많은 권리들을 포기해야만 됩니다. 그리스도의 종이 되겠다고 자원한 다음에 그가 취해야 할 행동은 자원함으로 그의 권리를 포기하고 주님의 본을 따르는 것입니다.

 

 우리가 포기해야만 하는 또 다른 권리는 그리스도인의 자유라는 영역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대부분 개인적이고 개별적인 영역에 속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다루어져야 합니다. 그러나, 바울은 참된 종의 가슴 속에는 다음과 같은 태도가 자리잡고 있어야 한다고 권면해 주고 있습니다.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하라”(갈라디아서 5:13).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율법에 얽매여 있지 않기 때문에 죄가 되지 않는 것이라면 무엇이나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은혜 아래 있습니다. 그러나 종이 되려면, 우리는 때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서나, 또는 선한 간증을 보이기 위해서, 전적으로 합법적인 권리라 할지라도 그것을 포기해야만 할 경우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권리를 유보하는 것입니다.

 

 종의 세 번째 특성은 기꺼이 종으로서 치러야 할 댓가를 치른다는 것입니다. 종은 그의 권리를 포기할 뿐 아니라, 필요하면 그가 가진 모든 것을 희생하기까지 해야 합니다.
 우리들은 희생이라는 말 자체를 잊어버린 것 같습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편리할 때나. 여력이 있을 때만 다른 사람을 섬깁니다. 어떤 댓가를 치러야 하는 일에 섬기겠다고 뛰어드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종이 된다고 하는 것은 그분의 소유가 되는 것이요, 따라서 그분께 자신을 전적으로 맡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를 섬길 것인가 섬기지 않을 것인가 하는 선택은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그리스도를 섬기기를 원하는가는, 그분 임의대로 할 수 있도록 얼마나 우리 자신을 그분께 맡기며 비워 두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누가 이 세상 재물을 가지고 형제의 궁핍함을 보고도 도와 줄 마음을 막으면 하나님으 ㅣ사랑이 어찌 그 속에 거할까 보냐?”(요한일서 3:17)

 

 

 

 


왜 모든 사람이 이와 같은 삶을 살아야 하는가?

 

 첫 번째 이유는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도록 창조 되었기 때문입니다. “···내 아들을 원방에서 이끌며 내 딸들을 땅 끝에서 오게 하라. 무릇 내 이름으로 일컫는 자, 곧 내가 내 영광을 위하여 창조한 자를 오게 하라. 그들을 내가 지었고 만들었느니라”(이사야 43:6-7). 하나님께서 그의 영광을 위하여 우리를 창조하셨다면, 우리의 삶을 주장할 수 있는 최우선권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말하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드리는 삶이야말로 그리스도인이 마땅히 살아야 할 삶인 것입니다.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고린도전서 6:19-20). 이 말씀을 통하여 모든 것들이 확실해졌습니다. 나 자신이 나의 것이 아니라면, 내게는 그 일을 좋다거나 싫다고 말할 수 있는 권리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내게 일을 맡기시는 것은 나를 소유하시는 분의 특권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위해 무슨 일을 할까, 무슨 일을 하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드릴 수 있을까 하고 온갖 계획과 궁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멋진 계획들이 수포로 돌아가 버리는 일이 너무나 잦고, 그 때문에 우리는 실망에 빠집니다. 왜 그럴까요?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무엇을 성취할 수 있느냐보다는 우리가 삶을 통하여 어떻게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드리느냐 하는 것에 더 깊은 관심을 가지고 계시다는 사실을 우리가 깨닫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스스로 종이 되셨으며, 우리를 역시 그와 같이 되라고 부르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원래 그분의 형상을 따라 창조되었는데, 죄가 이 형상을 망쳐 버렸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구원의 사역을 통하여 우리를 원래의 계획 가운데로 옮겨 그리스도를 닮아 가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섬김에 있어서도 그분을 닮아 가야 합니다.

 예수님은 섬기러 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앉아서 먹는 자가 크냐 섬기는 자가 크냐, 앉아 먹는 자가 아니냐. 그러나, 나는 섬기는 자로 너희 중에 있노라”(누가복음 22:27). 우리는 그리스도의 성품 가운데 바로 이러한 면을 소홀히 넘겨 버릴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사람의 종으로 점점 자라 가고 있지 않다면, 우리는 예수님을 닮아 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끝으로, 종이 되어야 하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실제로 하나님의 나라는 존재하며, 그 나라가 임할 날이 가까웠으며, 그 나라는 영원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의 날이 도적같이 오리니, 그 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체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나리로다”(베드로후서 3:10). 우리는 마땅히 영원한 관점에서 생각해야 합니다. C.S.루이스는 “영원하지 못한 것은 다 무가치하다”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이기적인 사람, 불친절한 사람, 자기 중심적인 사람들을 섬기기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기적인 사람,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 교만한 사람에게도 은혜를 베푸신다고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의 나라는 정말로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들을 섬기고 친절히 대할 때, 이로 인해 마음에 갈등이 생기고 감정이 메마르게 될지라도 그것은 충분히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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